장흥스케치(생명강가)
사랑 나눔터
하나님사람 2009-12-06 , 조회 (19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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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투어-장흥스케치

글/생명강가(2009.11.21)




직행버스가 장흥에 도착하는 시각이 오후5시 반,

나는 곧장 장흥형제님이 계시는 집회소로 향했다.

형제님은 직업이 의사이시고 장흥 군청 부근에서

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소식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며 깜짝 놀라시며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나는 작년 호남권 봉사자집회 때 한 번 와보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항시 겸손하신 형제님을 볼 때마다

마음에 친근감이 있고 교통하고 싶었었다.

자매님도 안면이 있으나 오늘 처음 형제님의 자매님

인 것을 알게 되었고 성격이 소탈하시며 참 좋았다.

바닥면적 4-50평되는 3층 건물에 1층은 의원,

2층은 집회소, 3층은 형제님의 거주공간으로써 매우

이상적인 개척지방교회의 모델과 같은 곳이다.


때마침 오늘 저녁은 의원에서 함께 일하시는 직원끼리

회식하는 날이라고 해서 불청객이 체면불구하고

동참하여 맛있는 소고기구이 음식점에 합석하였다.

장흥의 소고기도 전국에서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는데

이곳은 1층 매장에서 부위별로 고기를 사가지고 올라와

2층에서 반찬과 양념만 챙겨주는 특이한 음식점인데,

값비싼 우리 한우고기를 생전 처음으로 마음껏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형제님과 자매님 그리고 직원이 세 명인데 그중 한분은

간호사로서 형제님과 함께 처음부터 일해 오셨단다.

중간에 형제님이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그 주님을 믿게 되었다고 간증하셨고

나머지 두 분은 물리치료사인데 일반 기독교에 다니고

계신다고 하였다. 한 식구끼리는 믿는 방식이 다르면

구체적인 믿음과 생명의 교통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어

우리의 주관적인 생명의 공급이 되시는 그리스도, 즉

살찐 송아지이신 그분을 나는 아주 조금 내 놓았다.


아직 미혼인 듯싶은 두 자매가 고맙게도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이 보여서 정말 감사하다.

혹시나 잘못된 신앙에 빠질까봐 어머니가 염려하여

몹시 주의를 하는데, 목사님의 설교보다도 일하면서

가끔 한마디씩 듣는 형제님의 교통이 사실 더 유익하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합당한 지방교회 관에 대해서 조금 말하고

마음을 열고 형제님과 함께 말씀을 추구할 수 있도록

권면해 드렸다. 소고기를 드시는 식성들을 보니 장흥교회는

주님을 향해 침노하는 힘이 많이 엿보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형제님의 배려로 집회소 내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강진 형제자매님도

소식을 듣고 오셔서 많은 격려와 교통을 나누었다.

11년 전 빈손으로 장흥에 와서 페이닥터 생활부터 시작해

갑자기 의원을 운영하게 된 경위와 몇 년 후 건물전체가

강제 경매되는 와중에서 그 건물을 낙찰 받게 된 경위 등

형제님은 그동안 소극적인 집회생활만 마지못해 하다가

2004년 대만교회 방문을 계기로 적극적인 교회생활을

시작하였고, 2007년 복음절기 때는 자원해서 봉사를 맡았으며

그로인해 어부지리로 장흥교회 간증선포까지 하고보니

모든 과정이 교회건축을 위한 주님의 완벽한 주권이었다는

간증을 생생하게 말씀해 주셨다.


집회소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그동안 형제님들이

생활하였던 이웃의 H교회의 지원과 형제님들의 수고로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보니 전혀 외풍도 없고

완전히 새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강진 형제자매님은 돌아가시고, 밤늦은 시간에 집회소에서

공부하는 중3 아들과 함께 탁구를 치며 잠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형제님의 모습 속에서

또 회복 안의 좋은 아빠의 실재를 보게 되면서

나는 지난날들이 부끄러웠다.

한참 후 처음 보는 아들이 정중히 밤 인사를 하고

올라갈 때까지 나는 오늘의 일정을 메모하고 정리하다가

내일 산행을 위하여 억지로 잠을 청한다.

 

 

영광교회 http://cafe.localchurches.kr/yeonggwang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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