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2
아가 ― 그리스도의 신부가 준비되도록 개개인의 믿는 이가 그리스도와 나누는 사랑의 교통에 대한 점진적인 체험
성경: 아 1:2-4, 2:8-9, 3:8-10, 4:12-16, 6:10, 13, 7:11, 8:13-14
Ⅰ. 한 편의 시인 아가(雅歌)의 주제는 탁월한 결혼에 이르는 사랑의 역사(歷史)이며 이것을 통해, 그리스도의 신부가 준비되도록 개개인의 믿는 이가 여섯 가지 주요 단계 안에서 그리스도와 나누는 사랑의 교통에 대한 점진적인 체험을 계시해 준다.
A. 아가의 첫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만족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추구하도록 이끌린다(1:2-2:7). 주님은 그분을 추구하는 이가 그분과 개인적이고 다정하며 내밀하고 영적인 관계를 갖기를 원하신다.
1. “나를 이끌어 주세요”(아 1:4)는 개인적인 것이다. 주님은 “사람의 줄들로, / 사랑의 끈들로 / 나는 그들을 이끌었고”(호 11:4상)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신성의 수준에서가 아니라 인성의 수준에서, 그분의 신성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사람의 줄들은 그리스도의 육체 되심과 인간 생활과 십자가에서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을 포함한다. 그리스도께서 인성 안에서 통과하신 이 모든 단계들에 의해 하나님의 구원 안에서 나타난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 개인적인 방식으로 도달한다(롬 5:8, 요일 4:9-10).
2. “내게 입맞춤해 주었으면!”(아 1:2)은 다정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신성한 생명으로 받아들인 후에(요 1:4, 12) 우리는 개인적이고 다정한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하며, 그럴 때 우리는 그분을 추구하고 그분을 우리의 만족으로 누리게 된다. 시편 2편 12절은 우리에게 “아들께 입 맞추어라.”라고 명령한다. 그리스도께 입 맞추는 것은 그리스도를 누리는 것이다.
3. 추구하는 이가 그리스도를 추구할 때, 그녀는 그분에 의해 지성소(그분의 내실 ― 아 1:4)인 그녀의 거듭난 영 안으로 이끌려 그분과 교통을 갖게 된다. 그분의 내실은 주님과의 내밀한 관계를 가리킨다.
4. 더욱이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내실인 우리의 거듭난 영 안에서 우리를 방문하시기 때문에, 우리와 그분의 관계는 영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분은물질적인 방식이 아닌 영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의 영 안에서 내밀하게 우리를 방문하신다.
5. 모든 영적인 원칙은 추구하는 이의 이기는 생활에 대해 말하는 아가의 이 첫 번째 단계에 담겨 있다. 이후의 공과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 공과들이 더 깊은 방식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거듭남은 하나님의 유전자를우리 안에 가져오며, 일생에 걸친 그리스도인 생활의 모든 체험은 이 유전자 안에 있다 ― 요일 3:9.
B. 아가의 두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 됨으로써 자아에서 벗어나도록 부름받는다 ― 아 2:8-3:5.
1. 아가 2장 8절과 9절은 부활의 생명력에 대해 말한다. 이 절들에서 그리스도는 ‘산들을 뛰어오르고 언덕들을 뛰어넘는’ 가젤이나 젊은 수사슴에 비유되신다. 산들과 언덕들은 어려움과 장애물을 가리키지만, 어떤 것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막을 수 있을 만큼 높거나 크지 않다. 우리는 산들을 뛰어오르고 언덕들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추구하고 알아야 한다.
2. 그리스도의 연인은 자기 성찰에 빠지는데, 이 자기 성찰이 그녀를 그리스도의 임재에서 벗어나 담을 쌓고 은둔하게 만든다(아 2:9하).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그녀가 일어나 자신의 침체된 상태에서 나와 그분과 함께 있도록 그녀를 격려하신다(10절).
3. 또한 그리스도의 연인은 주님께서 그녀에게 휴면(겨울)의 때가 끝났고 시련(비)이 지나고 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다(아 2:11). 아울러 주님은 그녀에게 봄철이 왔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연인은 부활의 넘치는 풍성으로 주님께 간청과 격려를 받는다(12-13절).
4. 그리스도의 연인들인 우리는 우리의 타고난 생명이 아닌 부활 능력으로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 됨으로써 그분의 죽음과 같은 형상을 이룰 수있게 된다(아 2:14-15). 부활의 실재는 공기 같은 영이신 그리스도이며, 이분은 완결되신 영으로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의 거듭난 영과 연합되셨다. 이러한 연합된 영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고 부활을 체험하는데, 이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십자가와 하나 되어 자아에서 벗어나고 하나님의 새 창조물 안에 있는 새사람으로 변화되어 그리스도의 유기적인 몸을 건축하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게 된다(롬 8:2,4, 29, 갈 6:15, 고후 5:17).
C. 아가의 세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부활 안에 있는 새 창조물로서 승천 안에 살도록 부름받는다 ― 아 3:6-5:1.
1. 승천 안에 사는 것은 계속해서 우리의 영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 안에서 생활할 때, 우리는 하늘에 계신 승천하신 그리스도와 연결된다 ― 엡 2:22, 창 28:12-17, 요 1:51, 계 4:1-2, 히 4:12, 16과 각주 2.
2. “솔로몬왕이 자신을 위해 / 레바논 나무로 가마를 만들었다네. / 그 기둥들은 은으로, / 바닥은 금으로, / 자리는 자주색으로 만들었는데 / 그 한가운데는 예루살렘 딸들의 / 사랑이 아로새겨져 있었다네.” ― 아 3:9-10.
a. 그 영께서 우리 안에서 변화시키는 일을 하심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몸 안에서 그리고 그분의 몸을 위하여 움직이실 때 타고 다니시는 그분의 운송 수단인 그분의 탈것 곧 그분의 ‘자동차’가 된다 ― 비교 고후 2:12-17.
b. 우리는 신성한 삼일성으로 재건축되어, 예수님의 부활하고 승천한 인성이 우리의 외부 골격이 되고, 주님에 대한 사랑이 우리의 내부 장식이 된다 ― 아 3:9-10.
c. 우리의 내적 존재는 ‘사랑이 아로새겨져야’ 한다(아 3:10). 주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인성으로 지니는 영역 안에 지켜질 것이고, 우리의 인성은 강권하는 그분의 애정 안에 보호받을 것이다(고후 5:14).
d. 우리가 개인적이고 다정하며 내밀하고 영적인 방식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타고난 존재는 허물어지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하는 죽음(은으로 만든 기둥들)과 하나님의 신성한 본성(금으로 된 바닥)과 생명 주시는 영이 우리 안에서 다스리시는 것인 그리스도의 왕권(자주색 자리)으로 개조된다 ― 아 3:10, 비교 롬 8:28-29,고후 4:16-18.
3. 그리스도의 연인은 부활 안의 새 창조물로서 그리스도의 승천 안에 삶으로써 그리스도의 생명의 풍성으로 성숙되어, 그리스도의 내밀한 누림을위한 동산이 된다(아 4:12-15). 그리스도의 연인은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을 준비가 되었다. 그리스도의 연인은 어려운 환경(북풍)과 즐거운 환경(남풍)이 동산인 그녀에게 발생하여 그 향기를 날리기를 원한다(16절).
D. 아가의 네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부활 후 십자가를 통하여 휘장 안에 살도록 더 분명하게 부름받는다 ― 아 5:2-6:13.
1. 그리스도의 연인은 휘장 안에 생활함으로써 천체로 변화된다. 그리스도의 연인은 새벽처럼 밝아 오고 달만큼이나 아름다우며 해만큼이나 맑다― 아 6:10.
a. 이기는 이들의 길은 여명의 빛 같아 점점 더 밝게 빛나 한낮에 이른다― 잠 4:18, 요 1:5.
b. 여명 곧 해 뜰 무렵의 빛은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와 우리가 매일 아침부흥되는 것 둘 다를 상징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해가 떠오르는 것과 같다 ― 눅 1:78, 잠 4:18, 시 110:3, 삿 5:31.
2. 그리스도의 연인은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성숙하여 (‘솔로몬’의 여성형인) 술람미가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연인이 결혼을 위해 그리스도와어울리도록 (신격에서는 아니지만) 생명과 본성과 표현과 기능에서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되어 그분의 재생산과 복사판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아 6:13, 고후 3:18.
3.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술람미는 두 진영 혹은 두 군대(히브리어로 ‘마하나임’)의 춤에 비유된다.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들 곧 하나님의 두 군대를 만난 후에, 자신이 있던 곳을 마하나임이라 부르고 자신의 아내들과 자녀들과 소유를 ‘두 군대’로 나누었다 ― 아 6:13, 창 32:1-2.
a. 영적인 의미에 따르면, 두 군대는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의 원칙에 따라 넉넉히 이긴다는 것, 곧 ‘대승을 거둔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증거이다 ― 롬 8:37, 12:5.
b. 하나님은 그들 자신 안에서 강한 사람들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연약한 이들, 더 약한 이들,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원하신다. 이기는이들로 여겨지는 이들은 주님을 의지하는 더 약한 이들일 것이다 ―고전 1:26-28, 고후 1:8-9, 12:9-10, 13:3-5.
E. 아가의 다섯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주님의 일에 동참한다 ― 아7:1-13.
1. 아가 7장 4절에서 그 영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고난을 통한 그 영의 변화시키심으로 조성된 추구하는 연인의 복종하는 의지(목)의 아름다움과, 빛을 향해 열려 있고 정결하며 안식이 가득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녀 마음의 표현(연못 같은 눈, 비교 아 1:15, 4:1, 5:12)의 아름다움과, 높고 예리한 분별력을 지닌 그녀의 영적 지각(코, 비교 빌 1:9-10, 히5:14)의 아름다움을 살펴보신다.
2. 아가 7장 11절은 그리스도의 연인이 사랑하는 분과 함께 이곳저곳에 머물며(마을들에서 묵음) 온 세상(들)을 위한 일을 수행하기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것은 그녀가 주님의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종파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가리킨다. 그녀는 일을 공개해 다른 이들이 그곳에 와서 머물 수 있게 하고 또 그녀도 다른 곳에 가서 머문다. 이것이 한 몸안에서 한 일을 지키는 것이다.
3.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주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고후 6:1상). 주님과 함께 일하려면, 우리는 생명이 성숙해야 하고 주님과 하나 되어야하며 우리의 일이 반드시 그분의 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골 1:28-29,고전 12:12-27).
4. 술람미는 솔로몬의 배필로서 일하며, 모든 포도원(아 8:11) 곧 온 땅에 있는 교회들과 믿는 이들을 돌본다. 우리는 반드시 온 세상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각 지방에 교회들을 세우고서 그 교회들을 그리스도의 몸의 충만한 실재 안으로 이끎으로써 수행한 일이다 ― 롬 16:1-24.
5. 아가 7장 12절은 “우리 일찍 일어나 포도원들로 가서 / 포도나무 움이 돋았는지 / 꽃망울이 터졌는지 / 석류나무 꽃이 피었는지 보아요. / 거기서나의 사랑을 당신에게 바칠게요.”라고 말한다. 이 시점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주님의 일을 주님 자신과 연계할 수 있다. 이제 그녀는 주님의 일을 하는 곳에서 주님을 향한 그녀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F. 아가의 여섯 번째 단계에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휴거되기를 소망한다(8:1-14). 그녀는 ‘사랑하는 이에게 몸을 기댄 채’ 광야(땅에 속한 영역)에서 올라오고 있다(5절).
1. ‘사랑하는 이에게 몸을 기댄 채’라는 말은 야곱과 같이 그리스도의 연인도 주님께 엉덩이뼈를 맞고 타고난 힘을 처리받았다는 것을 함축한다 ―창 32:24-25.
2. ‘사랑하는 이에게 몸을 기댄 채’라는 말은 또한 그리스도의 연인이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광야의 여정이 끝날 때까지 그 압박이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함축한다 ― 고후 1:8-9, 12:9-10, 13:3-4.
3. 그리스도의 연인은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도장처럼 그분의 사랑이 가득한 마음에, 도장처럼 그분의 힘이 가득한 팔에 지녀 주시기를 구한다. 이 시점에 그리스도의 연인은 자신이 무력하고 의지할 데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의 보존하시는 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아 8:6-7.
4. 그리스도의 연인은 자신도 그분의 목소리를 듣게 해 달라고 그분의 동산들인 믿는 이들 안에 거하시는 그분께 요청한다 ― 아 8:13, 비교 4:13-5:1, 6:2.
a. 이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분이신 그분을 위해 일할 때, 언제나 그분께귀 기울이며 그분과 교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눅 10:38-42.
b. 우리의 생활은 주님의 말씀에 달려 있고, 우리의 일은 주님의 명령에 달려 있다. 우리의 기도의 중점은 주님의 말씀하심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어야 한다 ― 계 2:7, 삼상 3:9-10, 비교 사 50:4-5, 출 21:6.
c. 주님의 말씀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비밀이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비밀인 교회에 대한 어떤 계시나 빛이나 주관적인 지식도 없을 것이다(골 2:2, 엡 3:4-5, 5:32). 믿는 이들의 생활은 전적으로 주님의 말씀하심에 달려 있다(엡 5:26-27).
Ⅱ. 이 시적인 책의 결론으로서, 그리스도의 연인은 사랑하는 분께 부활 능력(가젤과 젊은 수사슴) 안에서 속히 오셔서 온 땅을 가득 채울 그분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왕국 (향기 그윽한 산들)을 세우시기를 기도한다 ― 아 8:14, 계 11:15, 단 2:35.
A. 그러한 기도는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신부인 연인 사이의 혼인의 사랑 안에서
의 연결과 교감을 묘사하는데,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의 연인인 요한의 기도가 성경의 결론의 말씀으로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성한 사랑 안에 있는 교회에 관한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을 계시해 주는 것과 같다 ― 계 22:20.
B. “주 예수님, 오십시오!”(계 22:20)는 성경에 있는 마지막 기도이다. 성경 전체는 주님께서 오시는 것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하나의 기도로 끝맺는다.
C. “그분께서 오실 때 믿음은 사실로 변하고 찬양은 기도를 대신할 것이다. 사랑은 그늘이 전혀 없는 온전함으로 완결될 것이고, 우리는 죄 없는 영역에서 그분을 섬길 것이다. 그날은 얼마나 놀랍겠는가! 주 예수님, 어서 오십시오!”(워치만 니 전집, 23권, 노래 중의 노래, 6단락, 174쪽